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따른 반사 이익과 지방선거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권심판론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으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앞질렀다.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셋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이 3주 연속 상승하면서 7주 만에 지지율 30%대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2%포인트 내린 42.2%, 새정치연합은 2.7%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1.8%포인트로 1주일 전 대비 2.9%포인트 좁혀졌다.
후보 등록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여당 지지층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결집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두 정당에 이어 통합진보당이 2.3%, 정의당 2.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1.4%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부동층이 점차 줄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5주차 지지율은 51.1%를 기록해 내림세를 멈췄다. 대국민담화와 남재준 국정원장,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잘에 대한 경질이 긍정 재료로 작용했다.하지만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상승한 41.5%로 3주 연속 40%대에 머물렀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국회의원이 2.5%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18.6%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으로 1.1%포인트 상승한 15.3%의 지지율을 기록햇다.
3위는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1주일 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4.0%의 지지을 얻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를 처음으로 제치면서 한 단계 올라섰다.
4위는 안철수 대표로 1주일 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해 문 의원에 이어 박 시장에게도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6.0%로 5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9%로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4.3%, 8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순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6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였고, 통계보정 이전 인구 구성비는 남성 53.4%, 여성 46.6%, 20대 11.3%, 30대 17.0%, 40대 19.0%, 50대 20.7%, 60대 이상 32.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총 통화시도 3만87명 중 2565명이 최종 응답해 8.4%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