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은 16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현재 건설 운용 중인 다목적댐의 경우, 목표연도 용수공급능력 대비 실제 공급 실적은 평균 3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에 따라 물 부족을 근거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다목적댐 추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혈세 낭비라며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자원공사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다목적댐 용수공급능력 및 공급실적(2007년 기준)'에 따르면 ▲장흥댐의 경우 공급능력 대비 실적이 7%에 불과했다. ▲남강 16% ▲횡성 18% ▲용담 21% ▲임하 27% ▲대청 29%등 대부분 다른 댐의 공급 실적도 30%를 밑돌았다.
1990년 이후 인구 감소에 따른 1인당 물 사용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용수의 경우도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수자원공사는 현재 송원리댐(경북 영주), 보현댐(경북 영천), 임천수계댐(낙동강 상류) 등 9개의 다목적 및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2조5384억원이며, 이 가운데 94%인 2조4000억원이 다목적댐 건설비로 쓰일 예정이다.
조 의원은 "용수 공급 능력이 충분한 댐들을 놔두고 새로운 다목적댐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과투자"라며 "대규모 다목적댐 건설은 예산 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댐 건설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의 입장은 과잉 투자가 아니라 물 부족 현상을 미리 예측해 대비하는 최소한의 적정 투자라는 것이다.
수자원공사 박종택 수자원기획처 차장은 "용수공급능력 대비 실제 공급 실적 34% 주장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만으로 추산한 것"이라며 "농업용수, 하천유지용수를 포함하면 공급 실적은 70~80%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박 차장은 또 추가 댐 건설 관련해 "1인당 물 사용량이 감소해도 물 부족이 지역적으로 9.8억㎥가 예상된다"며 "해수담수화, 지하댐 등 보조수자원과 건설 중인 농업용 저수지를 통한 물 공급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족량 약 5억㎥에 대해서만 친환경적인 중·소규모댐 9개를 댐건설장기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솔직히 하는일이 ㅁ ㅓ 있어? 세금만 축내는거지.
하는일도 없으면서 월급은 더 많이 받아가지. 그러니 맨날 이렇게 쥐어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