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열차 수집... 20억원 초호화 취미에 누리꾼들 경악
상태바
유병언 열차 수집... 20억원 초호화 취미에 누리꾼들 경악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6.1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각종 폐열차를 구입하는 데 2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17일 수사당국 등에 의하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소유한 폐교, 연수원 등 4곳에선 각종 폐열차가 120여 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과 구원파 일부 신도들이 사용기간 20~25년이 지나 폐기된 차량들을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에서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폐열차들 중 가장 비싼 것은 새마을호 객실로 무게 25t, 길이 20~25m, 폭 3m로 대(량)당 4500만 원이다. 무궁화호 객실은 대당 25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는 각종 폐열차를 집중적으로 모으는 이유에 대해 사무실·식당 대체 공간 마련과 종교 활동을 위한 공간 마련, 건축물 건립 자제 등 환경친화적인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구원파 신도는 "유 전 회장이 ‘어릴 때부터 열차를 너무 좋아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열차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이 폐열차를 구입하고 전시하는 데 쓴 돈이 2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시는 금수원 조사 때 전시된 폐열차 가운데 일부가 미신고 된 것이기 때문에 철거 등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