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실한 위기대응 비판... 소통위해 여야 영수회담 촉구
주승용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방에서는 A급 관심사병의 총기난사로 대참극이 벌어지고, 후방에서는 A급 지명수배범 유병언의 대도피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전방과 후방이 모두 뚫린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의 부실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 군과 검경이 총동원된 것은 계엄사태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국민안전은 오간데 없고 국민불안만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고노담화 훼손 시도, 중국의 백두산 핵발전소 건설 추진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총장은 "국가시스템이 아닌 대통령 1인에 의존하면서 내치와 외교, 국방, 안보에 이르기까지 만사가 범람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박 대통령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람을 막기 위해서는 둑을 높이는 것보다 물길부터 터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승용 총장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철회로 소통의 물꼬를 트고,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서 소통의 가교를 이어나갈 것을 대통령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자진 사퇴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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