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사에는 반드시 메시지가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의 이러한 시스템 인사는 오는 12월 연말 정기인사 때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4일 오후 밀양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박 시장은 "승복한다는 뜻은 지금은 비록 못했더라도 다시 내가 열심히 하면 나중에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게 없고 10년 20년이 지나더라도 조직과 시장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절대로 공무원들의 열정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 대목에서 사심없는 인사를 강조했다. 시스템에 의한 공정한 탕평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승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환경부 인사계장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일하면서 시스템 인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아울러 인사에 있어서 원칙과 기준(경력과 능력), 승진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공무원의 특성상 능력이 떨어진다고 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재교육을 통해 인재로 만들어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밀양시는 직원들에게 승진과 교육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사 문제라고 털어놨다.
박 시장은 "공무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야 제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인 인사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스템에 의한 능력중심의 인사는 반드시 메시지가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이러한 고민은 12월 연말 정기인사 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빈자리 중심으로 인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 공무원노조는 박일호 시장의 시스템 인사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