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앞으로 100년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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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앞으로 100년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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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뉴 밀양 창조 프로젝트' 추진

"밀양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다. 60년대 70년대 농업으로 발전한 곳이다. 지금은 경운기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앞으로 100년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밀양의 향후 100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올해를 밀양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밀양 발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어 "밀양이 또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밀양인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동부경남의 중심도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도시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한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처럼 밀양 발전을 위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한 박 시장의 포부가 궁금했다.

'뉴 밀양 창조 프로젝트' 추진... "새 성장동력 만들겠다"

박 시장은 4일 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으로서 포부를 묻는 질문에 "동부경남의 중심도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자치단체가 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구상'에 대해 묻자 "'뉴 밀양 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밀양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다. 60년대 70년대 농업으로 발전한 곳이다. 지금은 경운기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앞으로 100년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밀양을 위해 낡은 엔진을 최신 디젤 엔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붙여줘야 주변지역도 함께 따라갈 수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침체된 경제를 진작시키는 것과 함께 밀양시의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밀양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나노산업단지의 국가산단 조기 지정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단지 조성 ▷300인 이상 선도기업 유치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밀양을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영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젊음이 넘쳐나는 도시 밀양, 영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밀양 관내에서 일어난 그리고 시민의 피해에 대해 책임을 마다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안 자체가 밀양 내에서 밀양시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이 풀 수 있는 문제라면 결정을 내리겠다. 많은 것들이 시장이 해결하기 힘든 부분과 연관돼 있는 국책사업이다. 내가 적극적이라고 해도 막힌 벽이 존재한다."
'뉴 밀양 창조 프로젝트'는 박 시장의 이러한 공약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 크게 △경제살리기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 농촌 건설 △육감만족 찾아오는 문화관광 도시 조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별화된 교육사업 시행 △더불어 잘 사는 '구구팔팔 장수 복지 밀양' 추진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의 4,50%만 지켜줘도 잘 하는 거라는 밀양의 민심을 전하자 박 시장은 "내세운 공약들이 4년 임기 내 완성될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돼서 밀양 시민들이 신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밀양 발전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4년 동안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고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발전 확신을 주는 게 중요"... 월 1~2회 '오픈 데이'

입지 여건을 타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밀양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믿음을 줄 것이라고 했다.

또 '야당과도 당정협의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대도시와는 다르게 밀양시는 여당야당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굳이 야당의 개념보다는 시민의 뜻을 정확히 수렴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드는 게 지방행정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이른바 '오픈 데이'를 정해 시장과 시민이 만나 민원과 현안을 놓고 논의하고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시민이 바로 시장의 파트너라는 것이다.

최대 현안인 765kV 송전탑 문제와 관련해서는 "피해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밀양시가 해야 될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국책사업이라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개입해 뾰족한 해법을 내놓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대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전탑 문제, 주민들과 적극 대화... 중앙정부와 한전 설득

"밀양 관내에서 일어난 그리고 시민의 피해에 대해 책임을 마다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안 자체가 밀양 내에서 밀양시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이 풀 수 있는 문제라면 결정을 내리겠다. 많은 것들이 시장이 해결하기 힘든 부분과 연관돼 있는 국책사업이다. 내가 적극적이라고 해도 막힌 벽이 존재한다."

▲ 박일호 시장은 또한 지역 최대 현안인 밀양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경과지 주민들을 만나 끈질기게 설득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요구에 보다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밀양시 공보실)
ⓒ 데일리중앙
박 시장은 송전탑 문제를 꺼내자 고충이 큰 듯 이렇게 어려움을 털어놨다. 밀양 만의 문제라면 밤을 새서라고 책임지고 풀겠지만 이 사안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는 "밀양 765송전탑 문제는 복잡하다. 8년 이상 끌어온 사안이기 때문에 일관성있는 행정을 유지해야 한다.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아직도 풀리지 않는 부분을 위해 한발 더 뛰고 더 노력하고 중앙정부를 더 설득하겠다.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따뜻한 대화와 중앙정부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도 대화를 적극적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밀양시의 인사와 관련해 '시스템 인사'를 강조하며 "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사는 공무원들에겐 가장 민감하고 휘발성 강한 현안이다.

사심없는 인사 강조... "승복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 것"

이어 "사심없는 인사, 메시지가 있는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공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인사)은 시장이 하지만 개인적인 선호나 주관적인 개입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밀양아리랑의 전국화와 공론화에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박일호 시장은 끝으로 "밀양을 소통과 화합하는 도시로, 여유롭고 넉넉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면서 "영남의 중심도시를 넘어 동아시아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밀양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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