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동민 후보 기자회견문... 기자회견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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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동민 후보 기자회견문... 기자회견 난장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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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재보선 동작을 새정치연합 기동민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위). 그러나 3분도 채 안 돼 기자회견은 허동준 후보와 지지자들에 의해 저지됐다.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고, 기동민 후보는 쫓기듯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동작을 선거구 새정치연합 기동민 예비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의 새루온 변화를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며 후보 수락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허동준 후보와 그의 지지자 10여 명이 몰려들어 고함을 지르며 기자회견을 실력 저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기동민이 죽어야 당이 산다" "김한길 안철수 나와와" "원칙을 지켜라" 등 고성과 외침, 이리저리 사람들이 뒤섞이면서 기자회견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기 후보는 결국 기자회견을 마치지 못하고 국회를 떠났다.

다음은 기동민 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  

서울의 새로운 변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기동민입니다.

 
저는 오늘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내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730 재보궐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시민이 권력을 이기는 시대, 원칙과 상식이 승리하는 서울,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물리치는 그런 승부를 위해 저는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서울의 변화,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는 이번 박원순 시장 선거의 모토였습니다.

이제 동작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4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자에게 시대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일해 온 서울에서 새로운 도시전략을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여전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습니다.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르고 분명한 금태섭 변호사에게도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강희용 전 시의원, 권정 변호사, 서영갑 전 시의원, 장진영 변호사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노회찬 전 대표와는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동작만 보고 달려가겠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듣고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세력으로 인해 비정상과 낡은 것으로 얼룩진 2014년을 상식과 원칙의 시간으로 바꾸겠습니다.

 
서울과 동작의 새로운 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기동민이 서 있겠습니다.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과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동민에게 힘과 용기를 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변화와 혁신만이 광주의 새로운 길이라는 저의 주장에 박수쳐준 모든 분들의 눈빛을 기억하겠습니다. 따뜻한 손 맞잡아 주셨던 광주 시민과 광산구민들의 마음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이겨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승리의 깃발을 안겨드리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헌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7월8일 새정치민주연합 동작을 기동민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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