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청문회 파행... 반나절 만에 부동산 투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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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청문회 파행... 반나절 만에 부동산 투기 인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7.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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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강남 일월동 기자아파트 매도 및 거주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뒤늦게 위증을 시인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가 파행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정 후보자가 일원동 기자협회 아파트를 1988년 구입했다 1991년 되판 과정에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으며 전매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했지만, 오후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록이 없고,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고 사과를 건넸다.

그는 이어 "방송을 보고 아내가 전화를 해 왔다"면서 "(아내가)당시 기자협회 아파트는 조합아파트였고 부끄럽지만 관행적으로 그렇게 (가등기 매매) 했는데 왜 기억을 못하느냐"면서 "거짓이니 순순히 인정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기억 못할 게 따로 있지 바로 샀다가 판 것을 기억을 못하고, 바로 오전까지 이 자리에서 중도금이 모자라 아는 지인한테 빌렸다고 했느냐"면서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면 통할 것 같느냐. 전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 김태년 의원은 "미국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받고 알았다느니, 청문회를 이렇게 우롱해도 되는거냐"며 정회를 촉구했다.

박혜자 의원은 "부인과의 통화기록을 확인해 달라"며 "위원장께서 직접 부인하고 통화기록을 확인하는 게 최선"이라고 꼼꼼이 따졌다.

설훈 위원장은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잠시 정회한다"고 선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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