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근혜 대통령 김포 방문 둘러싸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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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박근혜 대통령 김포 방문 둘러싸고 설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1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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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수상하다" 선거개입 의혹... 새누리 "민생행보까지 정치공세하냐"

▲ 7.30재보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김포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을 둘러싸고 여야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주시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방문 모습.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기도 김포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을 둘러싸고 여야가 '민생행보다' '선거개입이다' 등 설전을 주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11일 김포 로컬푸드 직판장을 방문해 판매장을 둘러보고 농산물 및 가공품을 진열⋅판매하는 생산자와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성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직판장 내 판매장을 둘러보면서 농산물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농식품부에 지시했다.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20% 이상 싸게 사는 유통구조 개선 및 회원제 운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리와 간극이 좁혀지는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이날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직판장 관계자를 비롯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포는 여야가 격돌할 7.30재보선 지역이다.

새정치연합은 "수상하다"며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선거용이라는 의혹을 보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민생행보까지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느냐며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김포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선거용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일정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더 나아가 "수상하다"는 말을 보탰다. 한 대변인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이 재보선 지역을 애써 방문한다는 것은 선거 중립 의무를 잊고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려
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까지 나서 대통령의 김포 방문을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비도불행'이라는 4자성어를 써가며 "오늘 후보 등록일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이 김포를 방문한 것은 선거개입의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이 반격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의 반응이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것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자당 의원도 함께 하려고 했던 민생현장 방문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와 대변인이 앞장서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는 정치공세를 과도하게 벌이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는 여·야·청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소통에 나서놓고, 오늘은 민생행보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겨우 연 소통의 채널을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닫아버리려고 한다면 민생과 경제를 위한 협력정치는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위한 민생행보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공세를 멈춰줄 것을 새정치연합에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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