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화 오리알 경찰청 창고서 23마리 오리 뒤뚱거린 사연
상태바
반부화 오리알 경찰청 창고서 23마리 오리 뒤뚱거린 사연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7.15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반부화 오리알에서 새끼 오리가 부화한 소식이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창원시 의창구 소재 한 마트에서 식품으로서 부적절한 '반부화 오리알'을 판매한 혐의로 A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마트에서 판매 중이던 반부화 오리알 300여개를 압수해 경찰청 압수물 보관 창고에 보관한 것으러ㅗ 알려졌다.

14일 경찰은 이 오리알을 폐기처분하려고 했으나 원래 압수한 오리알 300여개 중 23개에서 새끼 오리가 부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창고문을 열자 새끼오리 23마리가 뒤뚱뒤뚱 걸어 나왔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이 오리들을 살처분하는 대신 공매처분 등으로 살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창고 내 온도가 높아져 오리알이 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오전 3마리가 추가로 부화해 총 26마리가 부화했으며 직접 키우거나 공매 처분해 압수품 금액만큼 송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부화 오리알에서 계속 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상황을 지켜 볼 계획"이라며 "일부 직원들은 분양을 받아 시골 마을에 기증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반부화 오리알이란 부화를 억지로 중단시킨 오리알을 의미한다.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쩡빗롱’이라는 이름의 보양식 판매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