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세월호특별법 쟁점 타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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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세월호특별법 쟁점 타결 시도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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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완구-안철수·박영선 막판 협상... 17일 국회 처리 가능?

▲ 여야 지도부가 16일 국회 최대 현안인 세월호 특별법 국회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빠르면 17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여야 지도부가 국회 최대 현안인 세월호 특별법 국회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5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특별법 처리를 위한 쟁점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 만남은 김한길 새정치연합 대표가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중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결론내자"고 회동을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 지도부를 보자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먼저 찾아가 인사드리려 했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못갔다. 오늘 김한길 대표 전화받고 빨리 풀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철수 대표는 말없이 웃으며 목례를 했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응했다.

박 원내대표는 먼저 "대표 되신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 다음 "지금 하셔야 할 급한 일이 많다. 국회도 지금 심각한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는 "허허허"하며 특유의 저음으로 웃었다.

이후 여야 대표-원내대표들은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애초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한 등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틀어진 것이다.

그러자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가족이 참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국회 처리)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또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1박2일 걸어서 국회까지 도보행진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여론의 질타에 막판까지 몰린 여야 정치권이 어떻게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7월 임시국회 일정이 17일까지이므로 단 하루 남은 셈이다.

따라서 여야 지도부가 이날 협상을 통해 막판 쟁점을 타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쟁점 타결이 쉽지 않을 경우 여야 대표가 담판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김무성 대표의 통근 결단과 양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대표로서는 대표 취임 후 첫 시험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 16일 오후 국회의사당 정문을 사이에 두고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단과 국회 경위들이 대치하고 있다. 가족대책위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자 국회 경위들이 안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막고 있는 것이다.
ⓒ 데일리중앙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국회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가족대책위와 이를 막는 국회 경위들이 국회의사당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칳고 있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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