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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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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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에서 결의대회... 김무성-김한길, 오늘 오후 담판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온 국민이 보았다. 억울한 우리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 이렇게하도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철저한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 즉각 제정"
"세월호 특별법 제정 망설이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각성하라!"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 촉구했다.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시한으로 정한 날짜는 세월호 참사 석달 째인 16일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여러 핑계를 대며 세월호 특별법 통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관 등 200여 명이 모여 '세월호특별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은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적 과제"라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단원고 학생들의 도보행진을 언급하며 "제1야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참담하고 미안한 심정"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두 공동대표가 모든 것을 걸고 세월호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기겠다"고 밝혔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온 국민이 보았다. 억울한 우리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 이렇게하도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단원고 학생의 편지 중에서)

김한길 대표는 절절한 내용의 이 편지를 읽은 뒤 "세월호를 함께 탔던 아이들이 친구들의 이름표를 달고 지금 국회로 걸어오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아이를 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월 16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살릴 수 있었던 생명들을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했을 때, 국
민은 '이것이 과연 국가인가, 이것이 과연 정부인가'라며 분노했다. 석달이 지난 지금 세월호 국정조사는 파행되고, 세월호 특별법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가로막혀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며 국회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7월국회가 끝나는 오늘내일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에게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또한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국회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 등 현안을 풀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단원고 생존 학생 38명을 포함해 교사와 안산 시민 등 60여 명은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국회를 향해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오후 3시께 국회 도착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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