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야권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편단심 우리 야권은 연합연대하지 않으면 거대한 여권에 승리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야권연대 당위성을 역설했다.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당대당 야권연대는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후보 간의 선거연대를 말한다.
전날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야권연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한 데 대해 "물론 오늘 투표지가 인쇄가 되지만 그래도 끝까지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야권연대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심상정 원내대표가 '야권연대는 없다'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끝까지 노력해야 된다"며 야권연대 불씨를 살렸다.
야권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지금 각 언론기관에서 여론조사를 또 해서 발표할 거다. 그러면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가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왜 우리가 지금 안 된다고 절망하느냐, 저는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약지역 또는 수도권에서 서로 우세한 후보에게 단일화시켜주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가운데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좋겠냐'고 묻자 박 의원은 "저는 어떤 특정지역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야권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 그런 소신을 갖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지금의 판세를 묻는 질문에 야권이 그렇게 불리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특히 동작을 기동민 후보, 수원의 백혜련·박광온 후보를 언급하며 "같이 다니면 굉장히 호응이 좋다. 날이 갈수록 인지도와 호응도가 높아간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몇 석을 기대하는냐는 질문에 "욕심 같아서는 두 자리 숫자를 원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최소한 15석 중 야당이 8석은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30 국회의원 재보선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6곳, 충청 3곳, 호남 4곳, 영남 2곳 등 15곳에서 실시된다.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으로 이곳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