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김무성 국회의원은 7.14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6개월 만에 다시 여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올랐고, 지지도 역시 2.8% 상승을 견인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데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 중 13.9%의 지지를 받아 여권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김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기 전보다 5.9% 오른 지지율이며 이로써 올해 1월 2째주 이후 6개월 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경쟁자였던 서청원 국회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함으로써 국민과 여당의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당대표로서의 추후 행보에 의해 지지율이 유지 혹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2.6%로 김무성 의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정몽준 전 의원은 9.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6.4%, 오세훈 전 서울시장 6.0%, 홍준표 경남도지사 5.7%, 원희룡 제주도지사 3.7%, 유정복 인천시장 1.6% 순이었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40.8%로 집계됐다.
여야 통합 차기 대권주자 순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5%로 6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여기서도 김무성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9%의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국회의원(12.8%)에 이어 3위에 껑충 올라서며 1,2위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무성 의원의 이러한 지지율 상승은 전당대회 효과에다 당대표 선출 뒤 강조하고 있는 '보수혁신'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닷새 간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통한 휴대·유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