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장 경질... "유류품 간과, 수사과정 미흡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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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서장 경질... "유류품 간과, 수사과정 미흡 부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7.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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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발견에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한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총경)이  경질된 소식이 알려졌다.

경찰청은 22일 "유병언 수사와 관련해 `변사체 발견, 처리 과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판단하고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우형호 서장을 전격 직위해제 조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청은 유병언 회장의 변사체를 발견당시 초동수사 미흡의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
 
후임 서장으로는 최삼동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총경)이 발령됐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유벙언 씨 장남 유대균 씨 수사도 신고 접수 처리나 대처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 문책하겠다"며 "일선 지휘관 등은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유병언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당시 시신 주변에서 유병언이 즐겨 먹던 스쿠알렌 병과 구원파에서 쓰이는 문구가 적힌 가방이 발견됐음에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류품이 다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것을 간과했는데, 그게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라고 초동수사 실패를 인정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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