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세월호 참사 100일-100리 도보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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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세월호 참사 100일-100리 도보행진 시작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2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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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국호~서울광장까지 1박2일 걷기... "국민만이 진실 밝히는 희망, 등불"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대책위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참사 100일(7월 24일)을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100리 대행진을 시작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15명은 23일 9시 안산합동분향소를 분향하고 100리 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한 뒤 행진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의 100리 행진은 최근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걸어왔던 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산 합동분향소~단원고~안산시청~스타프라자사거리~월피공원 앞~안산청소년수련관~부곡동공원~택삼주유소~하늘공원~수암동파출소~목감사거리~박달주유소~덕안주유소~광명시민체육관.

새정치연합 100리 행진단은 이날 광명시민체육관에 도착해 촛불문화제 및 국민대토론회을 개최한 뒤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아침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행진에 앞서 새정치연합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슬픔을 위로받아야 할 유족들은 국회와 광화문에서 목숨을 건 단식으로 진실규명을 호소하고 있고, 참사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아픈 상처를 부여잡고 100리길을 밤새 걸으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절규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세월호 특별법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반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대한민국은 지금 전무후무한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으며 정의는 무너지고, 진실은 실종됐다"면서 "정부의 그 어떤 말도, 약속도 이제는 믿을 수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오직 이제 국민만이 진실을 밝히는 희망이자, 등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에게 진실을 위한, 안전을 위한 행진에 함께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새정치연합은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진실과 책임은 회피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오늘 안에 국민이 바라는 특별법 제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성역없는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열흘째 국회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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