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가 책임을 속이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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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가 책임을 속이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쇼"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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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오른쪽)에게 사퇴 의사를 묻는 새정치연합 정청래 국회의원(왼쪽).
ⓒ 데일리중앙
유병언 검거 과정 및 시신 확인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청의 무능함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2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원들에게 "사퇴할 뜻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행위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국회의원은 "지금은 경찰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라며 이성한 청장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지는 않는다"며 사퇴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의 재차질문에 결국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발언한 것.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경찰이)밀양에서는 힘없는 할머니들에게 초능력을 발휘해 무지막지하게 짓밟더니 유병언 검거는 초등학생 수준보다 못한 초동수사를 했다"며 경찰청의 이중적인 태도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병언 검거작전은 경찰이 초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주인공은 유병언이 아니며 최종 책임은 국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병언이 무리한 선사 운영, 불법 증개축, 배상 등에 대해 10%의 책임이 있다면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실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국가는 90%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유병언을 검거하라고 엄명을 내리고 경찰이 총 176만명, 하루 3만명 정도의 인원을 동원해 전례 없는 검거작전을 펼쳤는데 이는 결국 국가의 책임을 속이고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쇼"에 불과했다며 경찰청을 압박했다.

한편 유병언 사체에 관련해 바꿔치기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경찰청장의 사퇴압박이 날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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