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특별법 거부는 선원이 가만있으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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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특별법 거부는 선원이 가만있으라는 것과 같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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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심판해야... 새정치연합 "진실의 힘, 정의의 힘 보여달라"

▲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운데)가 7.30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김포 장기동 사거리에서 진행된 김두관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부적절한 태도를 맹비난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총체적으로 부실 대응한 박근혜 정부를 7.30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철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참사 100일이 훌쩍 넘었고, 유가족들 단식은 17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16세월호 참사 당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선원도 해경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재판 증언을 언급하며 "지금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거부는 선원이 (침몰하는 배에 갇혀 있는 학생들에게) 가만 있으라고 한 것과 다름 없다"고 질타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 참사의 진상규명을 외면한 정부는 더이상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할 능력이 없다며 국민의 심판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오늘 재보선은 정부의 무능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반대하는 새누리당에 책임을 묻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새누리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변화시킬 수 있고, 특별법도 통과시킬수 있다"면서 "유권자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당장 투표장으로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김한길 대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의 침묵을 언급하며 박근혜-새누리당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무책임이 이을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주저앉고 있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며 "집권세력이 정신 바짝 차리도록 유권자들께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오늘 선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새정치연합과 변화를 거부하는 집권세력 간의 한판 대결이다.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갈수 있느냐 없느냐가 오늘 판가름 날 것"이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 엄중한 시기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지로 훌쩍 떠난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늘 조간신문을 보니까 대통령도 쉴땐 쉬어야 한다고 써 있더라"며 "그러나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라면 여야가 힘을 모아서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달라 걱정의 한마디 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민이, 다영이, 예은이 등 세월호 참사로 숨져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진실의 힘, 정의의 힘, 국민의 힘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7.30재보선은 전국에서 15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각변동 응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여야는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민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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