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경남도의회 추경예산안 처리 앞두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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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경남도의회 추경예산안 처리 앞두고 반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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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용도변경(?)... 내일 본회의 진통 예상

"경상남도 예산은 홍준표 도지사의 쌈짓돈이 아닙니다."
"경상남도 예산은 홍준표 도지사의 쌈짓돈이 아닙니다."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위회가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리모델링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시민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이 포함된 도청의 추경안을 30일 예결특위 심사를 거친 뒤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30일 창원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 예산은 홍준표 도지사의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도의회가 위법·부당한 예산안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도의회는 깜깜이 예산안 통과의 거수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도민이 낸 소중한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서 도민이 행복한 경남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도의회가 제대로 된 예산안 심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의회 예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연 뒤 잠시 전인 오후 2시부터 도청 소관 예산안 종합심사에 들어갔다.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리모델링 예산안에 대해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예결특위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30일 경남도의회 예결특위의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리모델링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가 위법·부당한 예산안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경남도의회 앞에서 대기농성을 벌이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은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예산 83억원이 홍준표 도지사의 의도대로 의회를 통과한다면 또 다른 갈등과 세금낭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도민에게 가해지는 이 행정폭력을 도의회가 나서서 막지 못한다면 경상남도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경남·진주시민대책위'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31일 본회의에서 도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의회는 추경예산안 등 15건의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 황용우 의사담당관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도의회가 내일 집행부(도청)가 제출한 추경안 등을 강행 처리할 경우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의료노조 등이 홍준표 지사를 겨냥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노동계와 경남도와의 갈등도 커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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