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학생 30명 방한... 덕성여대 UN Women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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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학생 30명 방한... 덕성여대 UN Women 여론 뭇매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0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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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8월 4일부터 15일까지 덕성여대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 여성가족부에서 공동주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로 아프리카 등지의 대학생 50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만일 보균자가 한 사람이라도 한국으로 넘어온다면 그야말로 재앙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덕성여대 재학생이 청와대 게시판에 '아프리카 참여자는 알려진 500명이 아닌 30여 명이다"며 해명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그는 '이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자가 있었던 나이지리아에 대해서는 학교쪽에서 참가 취소를 요청했고 질병관리본부와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자 명단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행사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은 '덕성여대 단독 주최가 아닌 UN,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쉽게 취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학교 쪽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덕성여대 학생들뿐 아니라 국민들의 바램과 전면 대치된다'고 토로했다.

현재 덕성여대, 여성가족부 등에서는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아 항의 전화 등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심지어 행사 시작 하루를 앞둔 3일 현재 덕성여대나 여성가족부 등은 휴일인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있다.

한편 얼마전 국내의 한 해외의료봉사 단체에서 8월 4일부터 17일까지 케냐, 탄자니아, 가나, 코트디부아르로 기독교 선교차 의료봉사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여론의 강한 반대로 결국 무산된 경우가 있다.

이들 나라 중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에볼라 바이러스 최대 피해지인 기니와 같은 서아프리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경악했던 것.

당시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에 대한 출,입국 금지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여론의 반대에 못이긴 주최측이 자진 취소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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