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비 노후화, 수량 부족 심각... 소방관들의 목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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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장비 노후화, 수량 부족 심각... 소방관들의 목숨 위협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0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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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방방재청 웹사이트 초기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임무를 수행하던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이 빈발하는 가운데 필수 소방안전장비들의 심각한 노후화와 수량 부족이 소방관들의 희생을 더욱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국회의원이 3일(일)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말 기준으로 전국의 소방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기호흡기의 21.9%(8728개), 방화복 43.5%(3만 1119개), 헬멧 38.9%(1만 6959개)가 내용연수가 경과한 노후장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방관들의 필수 소방안전장비인 안전화, 안전장갑, 방화두건 등은 보유기준으로 무려 1만 5743개나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라북도의 경우 필수 소방안전장비라고 할 수 있는 공기호흡기의 노후화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9.9%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전라북도내 공기호흡기 보유수량 1865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17개가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관 방화복의 경우에도 3242개 보유수량 가운데 1632개가, 헬멧은 1817개 가운데 1020개가 내구연한이 지나 전반적인 장비들의 노후화가 절반이 훌쩍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공기호흡기, 방화복, 헬맷 등 소방관들의 필수 안전장비의 노후화는 화재진압 등 재난구조현장에서 소방관들의 안전을 책임지기에 역부족이므로 소방관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재난구조현상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안전장비인 '안전장갑'등을 소방관들이 해외구매 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 직접 구입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재정환경 역시 열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자료에는 '개인안전장비 확충을 위한 향후 5년치 추정예산'이 510억원 정도로 추산되있다.

강동원 의원은 "현재 지방정부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국비지원이 없을 경우 소방관들의 필수 소방장비를 보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 구조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비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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