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벤 리 "대한안과의사회가 인터뷰 취소 공문 보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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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리 "대한안과의사회가 인터뷰 취소 공문 보내" 폭로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8.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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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수술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PD 수첩-알고 하십니까?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그 후' 편에서는 수술 부작용과 문제점에 대해 심층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연 씨(가명)는 지난 2000년 라식 수술 후 3년 만에 얇아진 각막이 돌출돼 부정 난시가 발생하는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쪽에 25만 원씩 하는 특수렌즈를 일어나자마자 껴야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정 씨는 병원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는 11년째 언제 실명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그는 "원추각막증 판정 당시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되더라"며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시력을 잃지 않고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미국 백내장굴절학회 논문 심사위원을 역임한 스벤 리 박사는 'PD 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스벤 리 박사는 "나의 개인 의견하고, 내가 라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인터뷰하지 말라고 나한테 편지(공문)가 하나 날아왔다"며 "8월 5일 방송일에 내 인터뷰가 안 나갔으면 한다고 한다"라고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온 공문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대한안과의사회가 스벤 리 박사에게 보낸 공문에는 "8월 5일 MBC 'PD수첩' 방송예정. 'PD 수첩'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인터뷰 취소 요청할 것을 요구함. 근거 없는 불안감을 유도한 인터뷰 진행 시 형사·민사상 법적 책임 및 배상 책임을 물을 것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대한안과의사회 측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벤 리 박사는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의견도 아닌 그냥 누구나 다 책과 논문에서 볼 수 있다. 아니면 발표 가서 들을 수도 있다. 자료가 다 있지 않느냐. 이걸 알고서 전달을 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의사가 환자한테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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