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지율 큰 폭 하락... 새누리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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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지율 큰 폭 하락... 새누리는 상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8.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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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47.8%, 새정치 17.4%... '정책부실, 계파갈등' 등이 새정치 부진 원인

▲ 새정치연합이 7.30재보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책 부실과 계파 갈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참패로 비대위 체제로 굴러가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민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은 새정치연합에 재보선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것.

반면 새누리당과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3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여 제1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얼마나 큰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상승한 반면 야당인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은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5~6일 국민 1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먼저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오름세를 탔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는 응답이 49.0%(대체로 잘함 31.9%, 매우 잘함 17.1%)로 집계됐다. '잘못함'이라는 대답은 47.5%(매우 못함 28.9%, 대체로 못함 18.6%)였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3.5%였다.

이는 지난달 16일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 결과인 '잘못함'(50.3%), '잘함'(46.2%) 응답이 역전된 것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81.6%가 '잘함', '잘못함' 14.7%인데 비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76.3%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고, '잘함'은 19.5%에 불과했다.

▲ 8월 첫째주 정당 지지율. (자료=모노리서치)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7.30재보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은 상승세를, 선거에서 패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통합진보당은 약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47.8%, 새정치연합 17.4%, 정의당 4.0%, 통합진보당 2.1%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4%, 지지정당 없음은 26.3%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격차가 30.4%포인트에 이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16일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3.0%포인트 오른 반면 새정치연합은 5.8%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 정의당도 2.8%포인트 내렸고, 통합진보당은 0.2%포인트 떨어졌다.

기타 정당이 2.0%포인트 내린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18.5%)이 7.8%포인트로 크게 오른 점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위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새정치연합의 현재 위기 원인을 묻는 질문에 36.3%가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정책'을 꼽았다. 이어 '당내 계파 간 갈등'(17.1%), '단일한 지도력 부재'(12.1%), '무원칙한 정치적 연대'(10.4%), '제1야당에 안주하는 분위기'(9.6%) 등의 순이었다. '잘 모름' 7.9%였다.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계파 갈등(29.0%)> 지도력 부재(21.3%)> 안주 분위기(16.0%)> 정책 부실(10.8%)> 세대교체 부진(9.2%)> 무원칙한 연대(1.9%) 순으로 응답했다.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국민 1116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3%포인트, 응답률은 5.6%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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