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동중 고장 건수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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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출동중 고장 건수 해마다 증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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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재산 위협.. 진선미, 소방차 상시점검 촉구

▲ 소방차종별 출동 중 고장 발생 현황(소방방재청에서 제출된 자료 진선미 의원실에서 재분석).
ⓒ 데일리중앙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소방차량이 출동 중에 고장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위협을 받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이 10일 소방방재청에게 제출받은 '소방차 출동 중 고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소방차의 출동 중 고장 건수는 모두 319건이다.

2010년 31건에서 2013년 79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2.4배)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4건의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출동 중 소방차 고장이 총 319건 중 절반에 가까운 152건(47.7%)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전북(40건), 강원(38건), 경북(29건), 충남(15건), 인천(14건), 제주(11건)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서울·부산·울산·세종·전남 등은 출동 중 소방차 고장이 단 한 건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고장난 소방차 차종별로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 고장이 178건(55.8%)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펌프차' 51건(16%), 펌프차에 물을 공급해 주는 '물탱크차' 40건(12,5%), 긴급구조 상황에 출동하는 '구조차' 19건(6%), 기름화재 진압에 투입되는 '화학차' 15건(4.7%) 등이었다.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난 것은 노후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 진선미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력소방차(12종)는 전국적으로 5682대가 있고 이 중 1202대가 내용연수를 경과해 노후율이 21.2%에 이르렀다. 2014년 소방차 보강계획은 전국적으로 노후 소방차 교체 353대, 신규 소방차 구매 94대 등 총 447대 보강할 예정이다.

결국 지자체 예산 부족 등으로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소방차의 29.4%(1202대 중 353대)만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응급 구조·구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화재 초동진압을 위해서는 소방차의 기동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방차가 출동 중에 고장나서 대체차량을 투입하거나 서행운전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고 소방관의 안전도 위협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국가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국고보조금을 보조해 노후 소방차를 전면 교체하고, 일선 소방서에 소방차 검사·정비 인력을 추가 배치해 소방차 상시점검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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