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동반 하락하고 정의당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세월호 정국 파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22일 "지난 19~20일 국민 1035명을 대상으로 정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함'이 50.1%, '잘못함'이 46.1%의 응답률이 나왔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 5~6일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결과인 '잘함' 49.0%, '잘못함' 47.5%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는 1.1% 포인트 올라가고, 부정 평가는 1.4%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주도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반면 단식농성을 벌이며 거대 두 정당을 압박하고 있는 정의당은 상승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 46.6%, 새정치연합 15.1%, 정의당 5.7%, 통합진보당 2.4%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4.4%, 지지정당 없음은 25.8%로 집계됐다.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직전 조사 47.8%)과 새정치연합(17.4%)이 각각 1.2% 포인트, 2.3% 포인트씩 내려갔다. 정의당(4.0%)은 1.7% 포인트 올랐다. 통합진보당(2.1%)과 지지정당 없음(26.3%)은 각각 0.3% 포인트, 0.5% 포인트 올라 큰 변화가 없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세월호 침몰 당일 거취 논란이 불거졌지만 교황 방한 등과 겹쳐 큰 변화가 없었다"며 "반면 세월호 특별법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긴 공방으로 여당과 제1야당 모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세월호 정국에서도 당내 혼란 등의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서울권 및 전라권, 30대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무당층 증가세와 정의당 지지율 상승 역시 제1야당 지지율 하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35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임의걸기(RDD)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을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포인트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