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5명중 1명, 홀로 쓸쓸한 한가위... 대책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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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중 1명, 홀로 쓸쓸한 한가위... 대책마련 절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9.0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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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125만명, 자식이나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인재근, 사회안전망 점검해야

▲ 우리나라 전체 노인 613만명 중 20%가 넘는 125만명이 명절에도 자식이나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홀로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다음 블로그)
ⓒ 데일리중앙
민족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지만 65세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명절에도 자식이나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613만명의 20%가 넘는 독거노인 125만명 대부분이 홀로 명절을 보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 새정치연합 인재근 의원이 7일 국회입법조사처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우리나라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5만명에서 2013년 125만명으로 20만명 이상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18만명, 서울 16만명, 경상북도·경상남도·전라남도 등에도 10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노인인구 수 대비 5명 중 1명(20.4%) 수준이며 2035년에는 현재 독거노인의 3배 수준인 343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특히 이들 독거노인 중 42.2%가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초생활보호 등 소득보장 지원은 31만800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 국회 보건복지위 새정치연합 인재근 의원은 7일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복지정책과 사회안전망의 전면적인 점검 필요성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인재근 의원은 "소득의 양극화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께서 소득, 일상생활, 사회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사회나 정부의 다양한 노력과 복지정책이 이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제대로 보듬어 주고 있는지 전면적인 사회안전망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우리 주위에는 이번 명절을 대부분 홀로 보내는 125만 명이나 되는 독거노인들이 있다"고 상기시키고 "변죽만 울리는 일시적인 관심과 정책보다는 노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들을 마련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늘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한가위도 누구에게나 건강하고 풍성한 명절이 됐으면 하고 바람해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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