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상속세 높이면 국민들 달러 갖고 해외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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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상속세 높이면 국민들 달러 갖고 해외로 나갈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1.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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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그램 출연해 주장, 논란 예상... "종부세는 아주 나쁜 세금, 폐지해야"

▲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은 19일 "상속증여세를 높이면 국민들이 재산을 가지고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우리나라가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환율이 오르는 이유가 자본이 자꾸 해외로 나가고 돌아오지는 않기 때문"이라며 "상속증여세를 높게 하면 전부 국민들이 달러를 가지고 (해외로) 나가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저녁 방송된 <KBS> 라디오 'KBS 열린토론'에서도 토론자로 나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은 서민 아파트"라고 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종부세 논란과 관련해 "종부세라는 것은 도입 자체가 상당히 이념적이고 어떻게 보면은 갈등을 그 동안에 조장해왔던 아주 나쁜 세금"이라며 "결국은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물세인 재산세나 종부세는 보유 기간에 따라서 세금을 매기는 것은 맞지 않고, 누가 사느냐, 몇 사람이 사느냐, 어디 있느냐를 가지고 차등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 종부세 감면 논란과 관련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보유 기간에 따라서 차등해서 세금을 매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따라서 보유 기간으로 나눠서 종부세를 과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겠다'는 미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방향에 대해 "상당히 일리가 있다. 종부세처럼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에게 세금을 더 내라고 하는 거와는 다르다"며 "재산하고 소득하고는 구분을 해야 된다. 재산은 스톡 개념이고, 소득은 플로우 개념"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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