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의원의 발언이 단순하게 우발적으로 나온 발언이 아니라 상당히 의도되고 기획된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떠나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도 분명하게 담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설 의원이 본인의 어머니나 부인, 딸을 생각한다면 좀 더 품위 있고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문화와 교육 분야 위원장을 맡은 분의 이런 발언이 저질 문화와 저질 교육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교문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설 위원장이) 이런저런 변명을 하고 있지만, 결코 그것이 본인의 위치에 맞지 않는 처신”이라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 지난 추석 연휴 의원들에게 지급된 명절 상여금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봉투에 담아온 명절 보너스 387만8400원을 꺼내 들면서, “민생에 필요한 법안에 손도 대지 못하면서 보너스 챙기는 것이 떳떳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 오늘 국회의장실에 이 돈을 맡기겠다”고 알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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