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사교육비 중학교-초등학교-고등학교 순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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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사교육비 중학교-초등학교-고등학교 순으로 많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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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명문대' 공식화, 중학교 때부터 입시경쟁... 윤관석, 대입제도 개선 촉구

▲ 특목고 입시경쟁이 가열되면서 중학교의 1인당 사교육비가 고등학교에 비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2008~2013, 단위: 만원). (자료=교육부)
ⓒ 데일리중앙
초중고생의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가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도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문위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이 16일 교육부에서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는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279만6000원에서 2009년 290만4000원, 2010년 288만원, 2011년 288만원, 2012년 283만2000원, 2013년 286만8000원 등이었다.

이는 방과 후 학교 등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노력이 긍정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는 △중학교가 320만4000원(월 26만7000원)으로 가장 맣고 △초등학교 278만3000원(월 23만2000원) △고등학교 267만6000원(월 22만3000원) 순이었다.

중학교의 사교육비가 고등학교보다 연 52만8000원이 더 많이 드는 것은 특목고, 자사고 등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국회 교문위 윤관석 의원은 16일 특목고와 자사고 등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며 제도 개선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윤관석 의원은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가 명문대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입시경쟁이 중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비도 지역 간 편차가 심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국 교육 양극화로 이어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13년 초중고등학교 연평균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이 393만6000원(월 32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 310만8000원(월 25만9000원) ▲경기 303만6000원(월 25만3000원) ▲대구 290만4000원(월 24만2000원) 순이었다.

그런가 하면 전남은 201만6000원(월 16만8000원), 강원 206만4000원(월 17만2000원), 충남 208만8000원(월 17만4000원), 전북 210만원(월 17만5000원)으로 서울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1인당 사교육비 전국 평균은 286만8000원(월 23만9000원)을 웃돌았다.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윤관석 의원은 "특목고나 자사고 입학을 위한 경쟁이 중학교 때 시작해 점차 초등
학교로 확대되어 사교육비 증가와 학생들의 입시부담이 커지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재능과 특기 중심의 대입제도의 다양화 노력과 대학서열화를 부추기는 명문대 중심의 사회풍도 개선이 학생들의 입시부담도 줄이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고 교육당국에 정책제언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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