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에서도 국회 공전 사태에 따른 여야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9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82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6%포인트 내린 49.7%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4.3%를 나타냈다. 긍정 평가는 줄고 부정 평가는 늘었다는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6.0%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의 잇따른 인상으로 '서민증세' 논란의 증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세월호 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불가 입장 직접 표명 등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회 장기 파행 여파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41.7%, 새정치연합은 2.1%포인트 내린 20.7%를 나타냈다. 이로써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만에 2.0%포인트 좁혀진 21.0%포인트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서민증세'에 대한 반감으로 주간집계 상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지지율이 요동쳤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하락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나타난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 파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9%, 1.7%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5.7%포인트 상승한 29.6%.
이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