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112신고... "계속 어디냐고만 물어"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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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112신고... "계속 어디냐고만 물어" 대체 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9.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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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첫 신고자의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오전 신안 홍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바캉스호 사고를 최초 신고한 이아무개(50) 씨가 당시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면서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신고했다고
 
그는 이어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면서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119로 신고전화가 결려 왔으나 아무런 내용 없이 전화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이아무개(50)씨는 "사고 순간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신고했다"며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번을 소리쳤지만 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방재청에 의하면 오전 9시 9분 19초에 전남소방본부가 이 승객의 신고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여보세요"를 2회 반복하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웅성거림만 들렸다고
 
17초 후 전화가 끊겼고, 이후 구조를 요청하는 추가 전화는 없었으며 오전 9시 14분 7초에 전남경찰청으로부터 '홍도 유람선에서 구조요청이 있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고 방재청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14분 신안군 흑산면 홍도 동쪽 110m 해상에서 신안선적 171t 유람선 홍도 바캉스호(정원355명)가 암초에 좌초됐다가 관광객 105명, 승무원 5명 등 총 110명이 전원이 구조됐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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