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세월호특별법 3차 합의안은 야당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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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세월호특별법 3차 합의안은 야당판 참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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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 정면 공격... 당 지도부 공개 사과 요구

▲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9월 30일 타결된 세월호특별법 여야 3차 합의안을 '야당판 참사'라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1일 아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정동영 고문.
ⓒ 데일리중앙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9월 30일 타결된 세월호특별법 여야 3차 합의안을 '야당판 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동영 고문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3차 합의안에 대해 "유가족을 외면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른 '야당판 참사'"라고 원색 비난했다.

정 고문은 "세월호 협상 국면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비대위 결정은 그 완결판"이라며 문희상 비대위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말로는 수없이 유가족을 위한다고 하지만 여당의 얼토당토않은 논리에 너무 쉽게 말려들고 실제로나 결과적으로 유가족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도부를 거칠게 쏘아붙였다.

특히 "3차 합의안에서마저 진상 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얻지 못했다"며 "특검 추천의 길목마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생겼고, 특검의 최종 선택권도 대통령이 행사하기 때문에 결국 여당 추천 인사가 특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이번 3차 합의로 세월호 사태에 가장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큰 승리자가 됐다"고 말했다. 행정부를 가장 강력하게 견제해야 될 제1야당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말이다.

이는 야당의 무능과 무원칙 그리고 정체성 혼란이 빚어낸 참사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고문은 "유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고 사태를 이런 지경으로 만든 연속된 패착에 대해 당 지도부인 비대위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문희상 비대위를 재차 압박했다.

그는 또한 '정당은 왜 존재하는가'라며 새정치연합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정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둘러싸고 당 내 세력 간 대결이 전면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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