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해마다 수험생 상대 대입전형료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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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해마다 수험생 상대 대입전형료 장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10.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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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31억5000만원 수입 올려... 윤관석 의원 "전형료 거품 빼야"

▲ 국회 교문위 윤관석 의원은 5일 각 대학의 과다한 입시전형료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형료 거품을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각 대학이 입시철마다 수험생을 상대로 여전히 전형료 장사를 해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각 대학이 대학입시 전형료로 벌어들인 돈이 1531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입전형료 수입을 가장 많이 올린 대학은 경희대, 1인당 전형료를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이었다.

1인당 평균 전형료는 5만300원으로 0원에서 최대 9만원까지 학교마다 천차만별의 모양새를 보였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5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4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료 수입은 총 1531억5000만원으로 집계좼다"고 밝혔다.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300원. 대입 수시에서 수험생별로 최대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수험생 한 명이 최대 30만~50만원 가량의 전형료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교별 입학전형료 분석 결과 가장 많은 입학전형료 수입이 있었던 학교는 경희대로 8만9459명이 응시해 57억6885만8000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성균관대 56억4799만3000원 △중앙대 50억8694만6000원 △한양대 50억3588만5000원 △고려대 47억5165만9000원 △단국대 45억7598만원 △가천대 38억5288만1000원 △연세대 35억4823만3000원 △경기대 34억1023만원 △건국대 31억278만1000원 순이었다.

대입전형료의 1인당 평균액을 산출한 결과 1인당 전형료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으로 1인당 9만9145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총신대 8만4841원 △장로회신학대 8만3250원 △광주과학기술원 8만2107원 △한국예술종합학교 7만8922원 △추계예술대 7만8670원 △포항공대 7만7223원 △이화여대 7만1406원 △고려대 6만4449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6만9089원 순이었다.

반면 호남대, 열린사이버대는 전형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분석한 윤관석 의원은 "대학이 전형료를 과다하게 책정하는 이유는 대학이 학생유치를 위한 과도
한 홍보비를 지출과 입학사무의 불투명한 수당과 회식비, 그리고 해외 연수비까지 전형료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윤 의원은 "과다한 대입전형료에 따라 수험생 뿐 아니라 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면서 "각 대학은 대입전형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전형료의 거품이 빠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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