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비대위원은 8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뤄진 국회 출입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와의 사이를 묻는 질문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 상대 안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특히 자리에서 일어서 웃옷(양복)을 벗는 등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 비대위원은 "2005년도 내가 원내대표할 때 그때 (박영선 전 원내대표에게) 어떻게 했는지 봐라"고 말했다.
2004년에 정치에 입문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당시 완전 정치 새내기였다.
앞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사퇴 입장 발표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핑계로 자신을 흔드는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세균 비대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대꾸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매우 불편해 했다.
그는 "내가 피해자다. 당이 요란할 때도 할말이 많았지만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오비이락'이라는 속담을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은 지난 8월 4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반대했다.
그는 "두 개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슈퍼맨이나 하는 것이다. 세월호특별법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지금은 속도가 아니라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할 때이다. 서둘러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까칠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뭐했나. 경제 살리기 한다고 해놓고 패션쇼 말고 뭐 한 게 있냐"고 강한 톤으로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박영선은 아즉 더 배워야 할 군번 아닌감?
정치인은 좀 참고 기다릴줄도 알아야 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