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주변 지진 위험... 반경 30km에서 규모 6이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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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주변 지진 위험... 반경 30km에서 규모 6이상 21%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10.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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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주변 지진 규모 2 이상 연도별 발생빈도(원전과의 거리 70km, 1980~2014.9). 자료=기상청
ⓒ 데일리중앙
한반도에 일어난 지진 규모 6이상의 경우 월성원전 반경 30km에서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은 9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 1980년 이후 34년 간 월성원전 반경 30km 이내에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역사지진을 통해서 월성원전에 대규모 지진이 지난 2000년 동안 6회 발생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발생빈도는 한반도 역사지진 총 37회의 27%를 차지하는 빈도이다. 그만큼 월성원전 주변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 지역에는 지난 9월 23일 규모 3.5, 9월 9일 규모 2.2 지진이 발생해 지진 발생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반경 30km 이내에 규모 2 지진을 10년 주기로 보면 1980년대는 2회, 90년대는 9회, 2000년대는 12회,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회가 발생해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5년 주기로 자세히 봐도 2000년대 후반을 제외하고 80년대부터 2014년 9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월성원전 반경 70km의 증가 추세는 더욱 뚜렷하다.

심 의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진 빈도의 증감관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가 0.605 으로 높은 값을 보였으며 규모 2.5 이상의 지진도 상관계수가 0.4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두 개 값 모두 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상관계수 값이 1.0이면 완전일치되는 것이다.

80년대에 비해서 지진관측소의 증가, 관측기술의 정밀화 등을 고려하더라도 월성·고리·울진·영광 네 곳 주변의 지진발생 빈도를 비교해보면, 월성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월성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월성원전 주변에 있는 양산활성단층 등 단층의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월성 1호기에서 반경 70km에 총 82회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중에 규모 3 이상이 24회, 규모 4 이상이 3회 발생했다.

반경 30km의 경우 총 39회 발생했으며, 규모 3 이상이 12회, 규모 4 이상은 1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 4이상 발생한 현황을 보면 1981년 규모 4.8(59.4km)로 가장 컷으며 다음으로 큰 규모의 지진은 1997년 규모 4.2(20km), 1992년 규모 4.0(50.3km)이다.

기상청은 한전을 비롯해 원자력계의 주장과 달리 양산단층이 활성단층라고 규정했다.

기상청은 "양산단층이 활성인지 여부에 대해 과거 학계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1992년 이 지역의 트렌치 조사 결과로 활동의 흔적을 발견한 이후에 일반적으로 활성단층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심상성 의원은 "최근 월성원전 주변에 지진발생빈도가 증가해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활성단층은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월성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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