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해외지사에 200억원 쏟아 붓고 실적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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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해외지사에 200억원 쏟아 붓고 실적은 어디에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0.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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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희 의원 "aT, KOTRA 실적의 45분의 1 수준"... aT "단순 비교는 무리"

▲ 새누리당 윤명희 국회의원은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해외지사 실적에서 코트라에 뒤진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해외지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실적과 단순히 비교 당하는 것에 불만을 보였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aT가 현재 7개국 11개 해외지사를 운용하며 최근 5년 간 운영비로만 209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었다"고 지적했다.

윤명희 의원은 이날 aT와 KOTRA를 실적 비교하며 aT를 자극했다.

윤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aT는 2013년 KOTRA의 실적과 비교해 최대 45배나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aT는 이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 해명했다.

aT 관계자는 "aT는 농식품을, KOTRA는 공산품을 다루기 때문에 비교 대상 자체가 다르다"며 조직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무리라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2013년 실적이 KOTRA와 45배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 "aT는 판촉행사에서 직접 판매한 금액이고 KOTRA는 전시회나 상품전에서 바이어가 판매 구매 의사를 보인 가상 계약금액이기 때문에 이 또한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윤명희 의원은 판촉행사지원 감소와 더불어 수출정보조사에서도 2012년 4000건에서 2013년 3800건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aT 관계자는 우선 판촉행사는 전년대비 사업예산이 약 10% 감소(53억7000만 원->48억5000만 원)해 판촉행사 개최 횟수가 줄어 판매금액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촉에 따른 수출액은 전년대비 98% 수준(4억3000만 불->4억2000만 불)이라 큰 차이는 아니라고 했다.

또한 수출정보조사는 건수는 줄었으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심층정보를 더해 수준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해외지사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살펴보면, 최근 5년 간 54명의 직원에 대한 인건비가 12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해외지사 임차료와 관리비로 41억5800만 원을 지출했다. 또한 지사장과 직원에 대한 사택임대료는 40억 9900만 원이었다.

이에 aT 관계자는 인건비는 5년을 합산한 금액으로 1인당 연간 4500만 원 수준이고 사택임차료는 월평균 130만 원인 재외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특정업무비의 경우에는 최근 5년 간 평균 10개의 지사에 9200만 원을 배정해 해외지사별로 연간 약 1000만 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공격과 수비가 끝없이 이어지는 치열한 배드민턴 경기처럼 aT와 KOTRA 둘 중 앞으로 누가 더 강력한 스매싱을 날릴지 기대된다.

윤 의원은 "해외지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더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aT에 당부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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