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치약 논란 시끌시끌... 어느 정도 위험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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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치약 논란 시끌시끌... 어느 정도 위험하길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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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내 유해 물질로 알려진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에 대해 치의학 전문가 의견이 화제다

전문가는 "성분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입 안을 7~8번 헹구고 치약 양을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는 조언을 건넸다.

박용덕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파라벤 같은 물질은 아주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쓰면 구강 내 누적될 수 있다 실험 결과, 칫솔질을 하고 난 다음에 7번에서 8번 정도를 강하게 헹궈야 비로소 잔류량이 미약해진다"고 설명했다.

파라벤은 대표적인 살균·보존제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피부 알레르기, 암 등을 유발하거나 내분비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트리클로산은 항균제로 역시 내분비계를 교란하고, 불임 유발, 종양 확대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앞서 5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2050개의 치약 중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은 1302개(63.5%),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건 63개(3.1%)였다.

김 의원은 일부는 국내 허용 기준치인 0.2%를 초과하는 파라벤을 포함했으며 0.3%가량의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제품도 있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성분을 일종의 방부제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치약의 유통기한을 길게 하기 위한 성분이라는 것.

그는 "치약의 유통기한이 보통 3년인데 제 입장에서는 유통기간을 3~6개월 정도로만 낮춰준다면 굳이 방부제를 쓰지 않더라도 치약의 유통기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치약은 완두콩 크기보다 작게 (짜서) 사용해도 충분하다 칫솔질을 할 때, 구석구석 닦는 방법을 제대로 익힌다면 치약의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5일 "치약 보존제로 사용하고 있는 파라벤은 함량 기준을 0.2%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며 "다만 2개 품목은 함량을 잘못 기재해 결과적으로 파라벤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게 됐다. 트리클로산은 치약 허가·심사 과정에서 품목별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다시 "단순 착오로 자료를 잘못 제출했다고 해명하는 것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기준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트리클로산 성분에 대해 식약처는 무슨 근거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했다는 것인지 정확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다시 반박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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