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공포감 확산 벌벌... 언어 문화격차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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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공포감 확산 벌벌... 언어 문화격차 개선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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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는 이유 중 하나로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가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이 내용을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보건 당국이 영어를 하지 않고도 미국에서 살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민족 또는 국가 공동체를 형성한 이들에게 그들의 모국어로 에볼라와 관련한 대처 요령을 전파해야 한다고 신문은 권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문은 최근 미국 뉴욕의 중국인 공동체가 에볼라와 관련해 병원에 문의한 일화를 소개했다.
 
중국인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연어'를 먹어도 되느냐며 뉴욕 퀸즈 병원에 문의했다

숱한 전화를 받은 병원 쪽은 이들에게 생선 섭취로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어류전염병인 전염성 연어빈혈을 일으킨 노르웨이산 연어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뒤, 누군가가 이 질병을 에볼라에 비유하며 '연어 산업의 에볼라'라고 영어로 표현한 바람에 미국에 사는 중국민들이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로 다른 문화나 언어 탓에 벌어진 오역이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퀸즈 병원은 당장 홈페이지 에볼라 정보 코너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안내문을 공지하고 에볼라와 관련한 더 정확한 정보를 CDC에서 찾아보라며 CDC 웹사이트 주소를 연계했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광역권에 약 8만5천 명의 한국 동포가 살고 있음에도 한국어는 없었으며 중국어와 일본어도 빠진 것으로 드러나 개선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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