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근무 의경부대 위문금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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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근무 의경부대 위문금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각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10.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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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5년간 8억원 이상, 지방 114곳은 0원... 진선미 의원 "지역별로 고르게 분배해야"

▲ 의경부대의 위문금이 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공정한 분배를 위한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경찰에 근무하고 있는 의경부대의 위문금이 부대마다 천차만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이 19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역별 경찰복무 의경부대 위문금 현황'에 따르면, 지역마다 위문금 규모게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이 가장 많은 8억482민3000원의 위문금이 전달됐으며, 경기 1억5165만원. 광주 9960만원, 경남 9703만5500원, 충남 544만4118원 순이었다.

위문금을 받은 의경부대의 경우 서울이 86개 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5곳, 경남 21곳, 전남 19곳, 경북 15곳 순이었다.

부대 당 위문금액은 광주가 99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은 935만8407원이었다. 부대 당 위문금액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으로 광주에 비해 7배 적은 134만원이었다.

최근 5년 간 지방청별 의경 위문금 모집현황을 보면 서울지방청이 5억586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지방청(+경기제2청) 6400만원, 부산지방청 5350만원, 경남지방청 5200만5500원으로 나타났다. 울산 지방청은 40만원으로 최근 5년 간 가장 적은 위문금이 모금됐다.

반면 전체 의경부대 중 지방경찰관서 114곳은 최근 5년 간 위문금을 단돈 10원도 받지 못했다.

해당되는 곳은 전북 순창경찰서, 전북 무주경찰서, 전북 장수경찰서, 경남 통영 경찰서, 경남 거제경찰서, 경남 산청경찰서 등이다.

진선미 의원은 "군복무중인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위문금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의 성금으로만 모금될 수 있다"면서 "지난번 부산청과 같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이 아닌 곳의 위문금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의경들 위문금이 매년 접수되는 곳은 계속 접수되지만 지방 군단위 경찰서에 근무하는 의경들에게는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모금되지 않은 곳도 114곳이나 되고 있다"며 "전의경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라도 위문금이 지역별로 고르게 배분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위문금이 경찰 간부들이 아닌 군 복무중인 의경들을 위해 적재적소에 합리적으로 집행되는지에 대한 관리감독 또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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