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은 언제나 남자? 여성 고위직 없는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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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은 언제나 남자? 여성 고위직 없는 마사회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0.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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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중 여성은 10.1%, 공기업 평균 밑돌아... 마사회 "여성 차별은 없다"

▲ 한국마사회 고위 관리직에 여성 직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 데일리중앙
한국마사회 고위 관리직에 여성 직원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마사회 조직의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20일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의 여성직원은 전체의 10.1%로 공기업 평균 11.9%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임직원 864명 중 여성 직원은 87명(10.1%)"이라고 밝혔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 직원 비율 20.9%와 비교해 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마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보수적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는 여성 임원 할당제를 비롯해 여성 고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여성 고위 관리직 수 자체가 부족하거나 아예 전무한 상황이다.

▲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20일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조직의 경직성을 지적하며 여성 임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황 의원은 "여성직원에 대한 근무평가를 적극적으로 하고 여성 간부 영입에 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라"고 마사회에 촉구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의 통화에서 "남자만 고용하는 경비직 74명은 통계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그러면 여성직원이 전체의 11.5%로 공기업 평균과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근무 환경의 특성상 토,일요일에 경마가 열리는데 여성직원은 아무래도 가정과 아이를 돌보느라 주말 근무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과거 직원 채용시 군 가산점이 붙어 남성에게 유리했던 마사회는 경마사업 특성상 고객 응대가 많아 남성을 선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2년에는 24%, 2013년에는 40%로 여성 직원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간부직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마사회 쪽은 "여성도 충분히 경쟁성이 있고 업무 성과도 높다"며 남녀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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