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철도공사, 누적 부채 17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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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철도공사, 누적 부채 17조 원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0.2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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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경영효율화 촉구... 철도공사 "대규모 자금 들어갔기 때문"

▲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이언주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사진)에게 "정치적인 행보 그만하고 경영 효율화에 힘써라"고 충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누적된 부채만 1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이언주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 부채 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현재 부채는 17조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8조8000억 원 뛰어 올랐다"고 밝
혔다.

부채비율도 덩달아 88.8%에서 무려 372.0%까지 치솟았다. 5년 간 연간 이자만도 2조838억 원으로 입을 다물지 못할 상황이다.

특히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발행된 채권의 원금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규모가 5조4885억 원에 달했다. 순이익금으로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철도 경쟁력 저하, 운임 동결 등 영업 손실이 누적돼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해제가 되면서 토지대금으로 받은 자산유동화증권(ARS) 1조197억 원을 반환한 것도 영향이 컸다.

이언주 의원은 "철도공사가 2013년 경영평가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다"며 "조직슬림화 등 구조적인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을 겨냥해 "유라시아 철도 등 정치적인 행보에 열중하지 말고 경영 효율화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차량구입, 공항철도 인수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부채가 늘어났다"며 "영업손실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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