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민에게 약속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고 당의 혁신과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이 충만한 당 재건을 역설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열어 한 달 전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 약속한 세 가지를 상기하며 이렇게 다짐했다.
먼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세월호 문제의 해결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이미 여야가 합의한 대로 유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대한민국이 세월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당은 이를 위해 이석현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대적 과제가 된 '희망 사회'와 '안전 사회'를 실현해내기 위해 동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당 재건 작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달 들어 새로 원내사령탑을 갖추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지역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또 당무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회를 지난 3월 26일 이후 7개월 만에 구성 소집했다. 지난 17일에는 새정치연합이 탄생한 뒤 첫 번째 확대간부회의도 개최했다.
전국단위 부서의 회의체계를 바로 세운 것이다.
흐트러진 당의 기초를 세우고, 당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본의 기본은 갖춰진 셈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을 어떻게 담느냐는 것.
문 위원장은 "당 재건의 요체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공정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핸 당 비대위는 10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가 국민의 여망을 담아낼 수 있는 공정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당 혁신. 혁신이 빠진 재건은 결코 충분하지 못하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혁신이 빠진 재건으로는 수권의 능력을 갖춰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담을 수가 없다"며 '혁신이 충만한 재건'을 역설했다.
당은 이미 지난 9월 24일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꾸렸고, 조만간 그 결실들이 가시화될 걸로 보고 있다.
'실천이 담보되는 혁신안' '실행프로그램이 장착된 혁신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문 위원장은 "저는 이제 당 재건의 출발선에 선 심정이고, 혁신의 큰 수레바퀴를 돌리는 마음"이라며 "국민들이 야당에서 집권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변화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원 세비동결 결의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혁신부터, 개헌과 같은 거대 과제까지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60년 전통의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한반도 평화를 향해 묵묵히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