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총재 중국 도피성 출국? 뿔난 여야 의원들...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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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총재 중국 도피성 출국? 뿔난 여야 의원들... 대책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10.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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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신임 총재가 오는 23일 예정된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국감 출석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인구보건복지협회 국정감사에 앞서 중국으로 출국한 김 신임총재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 의사발언에서 "23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성주 신임총재가 출석을 거부한 채 중국으로 출국했다 예정은 오후 1시 비행기였는데, 오전 8시50분 비행기로 출국했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회 역사상 기관 증인이 출석을 거부한 채 출국길에 오른 초유의 사태”라며 “김 신임총재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외면한 기관증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직접 중국에 가서 동행명령장을 김 신임총재에게 내밀어야 하나 아니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락해 국감을 받으라고 말하게 만들어야 하나"라고 했다.

야당은 국감 출석을 거부한 김 신임총재 대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새정치연합 최동익 의원은 "김 신임총재가 국감 출석 불가를 이유로 내민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는 중국 고위관리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남북관계에 있어 영향력 있는 대화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의도적으로 도피한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양승조 의원은 "이는 입법부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다 김 신임총재에게 구두로라도 출석할 것을 통보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이는 복지위 전체 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다 본인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이 자리에서 당당히 해명해야 한다. 그게 총재로 임명한 당국에 대한 예의"라고 꼬집었다.

김현숙 의원도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기관 살림살이를 보는 매우 진지하고 중요한 자리다 김 신임총재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합의해 김 신임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의 건이 의결된다면,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하게 된다.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혐의를 조사해 법원에 기소를 하게 되고, 정당한 사유라고 판단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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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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