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시도에 일부 주민들 "집 값 떨어질까 걱정"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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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시도에 일부 주민들 "집 값 떨어질까 걱정" 경악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0.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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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 이아무개(53) 씨가 입주민의 폭언에 견디다 못해 분신자살을 시도해 사회적 충격을 준 사건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분신을 시도했던 이아무개 씨는 평소 입주민으로부터 거친 폭언과 모욕적 발언을 자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일부 입주민의 예의없는 행위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까지 앓아왔다고

민주노총 서울일반 노동조합 쪽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함께 일하는 다른 경비노동자들도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평소에 무시와 모멸감 등을 자주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외부에서 사고 난 차량을 경비원의 탓으로 전가하고, 한 입 베어 문 시루떡을 먹으라고 주는 등 마치 개·돼지가 된 듯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알렸다.

과거 2012년에도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관리하지 않아 소음이 크다며 입주민의 폭언을 들은 한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비원 이아무개 씨의 분신자살 시도 사건에도 해당 입주민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신현대아파트 분회는 이 씨 분신자살 기도 사건 뒤 펴낸 팸플릿에서 "이런 참담한 일을 당했는데 주민을 대표하는 어느 누구도 병문안조차 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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