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아파트 분신 경비원, 투병 한 달 만에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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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아파트 분신 경비원, 투병 한 달 만에 끝내 숨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1.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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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의 폭언과 인격모독을 참아오다가 분신을 시도했던 강남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한 경비원이 한 달여간의 투병 끝에 결국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한 매체에 의하면 이아무개 씨는 7일 오전 9시 반쯤 입원해 있던 병원 중환자실에서 분신 한 달여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중 A(74, 여)씨 등 입주민들의 잦은 괴롭힘과 폭언을 견디다 못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이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수차례의 수술을 반복해 받아왔다.

그는 2년여 전부터 이 아파트에서 근무해왔다
 
한 경비원은 이씨는 평소 입주민들로부터 인격모독을 당하는 등 언어폭력에 시달려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

이 경비원은 "경비원들이 화장실을 가면 왜 자리를 비우느냐고 하고 청소나 분리수거 상태가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인격모독을 했다"며 "이씨는 사건 당일에도 A씨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해 홧김에 분신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일반노조는 평소 이씨가 일부 주민들의 폭언과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입주민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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