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억울함에 눈 떴나? "선임 각목에 머리 맞고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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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 억울함에 눈 떴나? "선임 각목에 머리 맞고 실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1.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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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이 1년 7개월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11일 방송예정인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전방 부대로 배치받은지 19일만에 식물인간이 됐던 이등병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해당 방송에서는 육군 제 15사단에 자대배치 받은지 19일만에 식물인간이 됐다 1년 7개월만에 깨어난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의 2년전 사건을 파헤친다.

구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식당 도우미를 마친 구씨는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식물인간 이등병 구씨의 가족들은 사건 당시 구씨의 뒤통수에서 발견한 상처를 군관계자에게 전했지만 군 관계자는 단순한 욕창이라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육군 15사단 관계자들은 해당 방송 취재진에 당시 군의관이 욕창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씨는 단순 뇌출혈로 쓰러졌고 부대원의 폭행과 가혹행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1년 만에 말문이 열린 식물인간 이등병 구씨는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말하면서 가해자들의 이름을 폭로한다.

KBS '시사기획 창'은 오는 11일 밤 10시 한 이등병의 구타 의혹 사건을 다룬 '식물인간 이등병- 사실대로 말해줘'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등병은 구타 장소나 목적,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이런 구 이등병의 진술이 사건 당시 수사기록과 엇갈리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군 수사 당국이 구 이등병의 뒤통수 상처흔적을 사건 당일 인지하고도 더이상 수사하지 않았던 점 등이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면서 "수사 기록에서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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