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안양시청, 제2경인민자도로 갈등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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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안양시청, 제2경인민자도로 갈등 '속수무책'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1.24 07:55
  •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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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주민 반발속 공사 강행... 주민대책위, '선 대책, 후 공사' 요구

▲ 안양~성남 간 제2경인연결민자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행정관청이 적극적인 중ㅈ 역할을 못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과천제2경인화훼대책위)
ⓒ 데일리중앙
안양~성남 간 총연장 21.82km의 제2경인연결민자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관청의 중재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천제2경인화훼대책위'는 행정관청이 '나몰라라'하지 말고 적극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관청인 과천시청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거나 정부부처에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과천시청 건설과 관계자는 최근 <데일리중앙>과의 통화에서 "저번주에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와 만나고 왔지만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국토관리청에선 '법대로 할 뿐인데 왜 계속 와서 이러냐'고 되물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계속 요구하기도 난감한 입장이었다고 한다.

이어 "과천시청 시장께서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자 국토관리청에 몇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건 취소 통보 뿐이었다"고 했다.

시청 입장에서는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어 요구사항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일에 업무방해죄로 경찰서로 잡혀간 주민에 대해서도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는 내부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그분들이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풀어주는 게 어떻냐는 의견이 나와 탄원서 제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과천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니 마음으로라도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계지역에 속한 안양시청에서도 희망적인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데일리중앙>과 통화를 한 안양시청 도로과 직원은 "안양지역 내에는 화훼단지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해당 도로가 동편마을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가는 까닭에 소음, 분진 등의 민원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시청 입장에선 국책사업에 지자체로서 협조는 해야 하고 주민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해야 하니 중간에서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두 시청 관계자 모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어 시행사와 주민 간 충돌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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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2014-12-14 21:59:56
화훼단지주민들이 왜 그렇게 해야했는지를 국토부는 들어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고쳐야하는 것 아닌가요?
법이 잘못되었다면 법을 고쳐야하고, 국토부가 잘못되었다면 국토부의 문제점을 고쳐서 부당한 피해를 보는 서민이 없도록 국토부는 노력한 적이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민들레 2014-12-14 21:56:29
우리의 법이 이렇게 편엽하다니 . . .
법치국가에 사는 저도 편엽한 법때문에 많은 억울함을 당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만 . . .
결국은 정부에 대한 불신만 커지는거죠.

오연수 2014-12-08 20:34:52
좀 막으면 경찰불러잡아다 잡아다 끝내 뭣들해 일처리는
간단히 해결해야지 모든탄압은 돌려받는다 그렇지않으면
민주주의랑 먼세상 그런세상을 원하는지 ???

r김인수 2014-12-08 20:18:59
요즘도 날으는 새도 떨어뜨리는 힘센놈이 설치는 그런때 그분이
바로그분 나는오래살아서 그분 어떻게 어떻게 떨어지는지
꼭볼거유 ~~~~

천사 2014-12-03 20:44:55
과천시장 의 면담울 묵살했다고.
법대로하는데 왠 참견이냐고.
국토부 장관은 이일을 알고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