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위원장은 24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새누리당 서울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과 함께 서울시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의 새해 예산 및 현안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0월 1일 나경원 위원장과 박원순 시장 회동 때 나 위원장의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 간 정례회동' 제안에 따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내년 상반기에 또 합동회의를 개최하기로 해 사실상 서울시 당정 정례화에 합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인원은 새누리당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30명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행정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고위공무원 11명이다.
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갈등의 문제를 여야가 대화로 해결하고, 소통으로 서로의 차이를 줄여가는 이 자리가 정치혁신의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복지 등 큰 이슈부터 지역별 작은 이슈까지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간담회 개최 취지를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조한 내용은 최근 잠실에서 발생한 싱크홀(도로함몰)을 비롯한 안전 문제 관련 예산 확보였다.나 위원장은 "서울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며, 도시경쟁력의 첫 걸음이 바로 도시안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불량관로 정비에 매년 1500억원 이상 편성한 것을 감안해 서울시도 올해 1345억원보다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무상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협조를 구했다.
또한 주민 반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선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재검토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16명의 위원장이 "강남,강북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며 수도서울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기했다.
각 지역별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서울시에 요청하는 등 밀도있는 정책 협의 시간도 가졌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간담회에 앞서 미리 각 당협별 현안 및 민원을 취합해 서울시 쪽에 전달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여러 당협위원장께서 건의해주신 내용은 적극 검토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한 "예산이나 세금문제, 재개발 문제 등 서울시 역시 중앙정부와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나 위원장은 "서울지역은 시장님과 각 지자체가 거의 야당이다 보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의 소외감이 컸다"며 "오늘 일정부분 해소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끝으로 "(합동회의의) 정례화를 약속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내실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