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 종정 법전스님 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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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종정 법전스님 임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12.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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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종정 법전 스님이 23일 오전 11시25분께 대구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한 소식이 알려졌다. 세수 89, 법랍 73.

법명은 법전(法傳), 법호는 도림(道林)이다. 1925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1938년 장성 백양사 청류암으로 출가했다.

그는 1941년 영공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에게 수계했다.

백양사 강원(講院)에서 수학한 후 해방 전 만암 스님의 고불총림 결사에 참여했다.

1948년 24세 때 문경 봉암사 결사를 통해 성철스님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참선공부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철 스님은 1951년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내렸다. 1956년 문경 대승사 묘적암에서 득력(得力)한 뒤 1957년 대구 파계사 성전암에서 성철 스님에게 인가를 받았다.

1967년 해인총림이 설치되면서 해인사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조계종 11대 종정, 2007년 12대 종정을 지냈다. 2009년 자서전 ‘누구없는가’를 냈다.

법전 스님은 "빛과 물소리가 그대로 실상을 펼친 것인데, 부질없이 사방으로 서래의를 구하려 하는구나.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서래의를 묻는다면 바위 앞에 석녀가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구나"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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