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속수감... 조현민 "반드시 복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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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구속수감... 조현민 "반드시 복수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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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복수' 문자 논란 거세... 새정치 "제정신 아니다" 총수일가 퇴진 촉구

▲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30일 밤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 데일리중앙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구속됐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0일 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 수감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가 어느 정도 명확히 밝혀졌고 사건 초기부터 혐의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전 부사장은 구치소로 향하면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원색적인 감정을 드러내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해 복수를 다짐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거센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데일리중앙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하는 문자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자 조현민 전무가 급히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조 전무는 31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다. 다 치기어린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그날 밤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면서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적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 17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이번 '땅콩회항' 사건을 통해 드러난 대한항공 조직문화의 잘못을 모든 임직원에게 떠넘기는 듯한 말을 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의 충격적인 문자메시지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어 "이게 사실이면 조현아 부사장의 구속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거취가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기업을 지배하고 있는 총수 일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회사 직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다니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자신의 복수를 다짐하는 문자메시지가 거센 논란에 휩싸이자 31일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 데일리중앙
대한항공의 국적항공사로서의 위치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21세기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양호 회장 일가는 총 퇴진해야 마땅하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 눈물로 오늘의 대한항공이 있었는데도 대한항공을 개인소유물로 여긴다면 기업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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